엔비디아 실적 D-3에 날아든 '15% 인상'…삼성전자·SK하이닉스엔 호재?

  • 26일 실적 발표서 AI 수요 확인…국내 반도체주도 촉각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서버 가격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 인프라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새로운 호재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일부가 AI 서버 가격이 상당수 제품에서 15%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가격 인상의 주된 배경으로는 급등한 메모리 칩 가격이 지목됐다.

가격 인상은 내년 초 출하되는 시스템부터 적용될 예정으로,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과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을 탑재한 시스템도 포함된다. 인상 폭은 칩 세대와 메모리 구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소식은 엔비디아가 오는 26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나왔다. AI 서버 수요가 얼마나 강하게 이어지고 있는지뿐만 아니라 메모리 가격 상승이 엔비디아의 수익성과 향후 제품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AI 가속기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가 필수적이다. AI 서버 가격을 움직일 정도로 메모리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자 측의 가격 협상력이 강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도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서버 D램과 HBM 수요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2분기 HBM4 판매를 확대하고 주요 고객사에 HBM4E 샘플도 출하했다고 밝혔다. 공급 확대에도 메모리 시장의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무조건 호재인 것은 아니다. AI 서버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이 커져 장기적으로 수요를 둔화시킬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