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종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모스크바 공항을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계획했다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국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2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드론을 활용해 모스크바 공항을 무력화하는 작전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M&Ms'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작전은 AI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모스크바 공항의 민간항공기 운항을 차질시키는 구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국제선 운항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이스탄불과 두바이 등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계속 운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러시아 고위층과 올리가르히의 해외 이동에 차질을 빚게 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AI 드론이 민간 항공기나 공항 시설을 오인해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과 승무원, 공항 직원 등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작전 중단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면서도 군사적으로 중요한 목표물을 중심으로 타격해 민간인 피해를 피하려 해왔다.
이 작전은 지난 7월 미하일로 페도로프 국방장관이 해임될 당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유럽 국가들이 민간 시설을 겨냥한 공격에 우려를 표하면서 계획이 실행되지 않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영국 싱크탱크 더D그룹의 에드 아놀드 수석고문은 유럽이 이런 공격을 우려하는 이유로 '행위의 정상화' 가능성을 들었다. 러시아 내 민간 시설 공격이 용인될 경우 푸틴 대통령이 유럽 공항을 상대로 비슷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