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호남서 과반 득표 성공…정청래와 격차 크게 벌려

  • 정청래 30%대 득표율…송영길 전북서 10% 미만 득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가운데 정 후보가 정견 발표를 마치고 김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가운데 정 후보가 정견 발표를 마치고 김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전당대회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 호남에서 과반 득표율을 기록, 정청래 후보와 차이를 크게 벌렸다. 호남 순회경선 전까지 두 후보의 격차는 1.48%p에 불과했다.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호남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김 후보는 전남광주와 전북에서 총 13만9307표를 득표, 7만9033표에 그친 정 후보를 제쳤다. 송영길 후보는 2만3749표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에서 김 후보 57.04%(8만6558표), 정 후보 31.84%(4만8324표), 송 후보 11.12%(1만6874표)를 보였고, 전북은 김 후보 58.39%(5만2749표), 정 후보 34.00%(3만0709표), 송 후보 7.61%(6875표)를 나타냈다.

개표에 앞서 후보들은 이날 호남과의 연관성을 부각하고, 호남 정치의 상징으로 불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저는 20년 전 민주당의 총재를 겸하던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재임할 당시 총재 비서실장으로 일했다"면서 "호남 AI 메가프로젝트는 저의 꿈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역사적 승부수이기에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전북 발전 의지가 확고하고, 저도 마찬가지인 만큼 전북의 메가 플랜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미스터 새만금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전남 강진군이 처갓집인 호남의 사위"라며 "저의 어머니는 전북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깔아 놓은 인터넷 덕분에 우리는 인터넷 강국이 됐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라는 문화예술정책으로 방탄소년단(BTS)의 나라인 문화 강국이 됐다. 김 전 대통령의 인터넷과 이 대통령의 인공지능(AI)이 만나 대한민국 국운 상승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 후보는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 이 대통령 곁에서 끝까지 의리를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고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송 후보는 "호남의 아들 손을 잡아달라"며 "김 전 대통령에 이어 새로운 호남 정치의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영입한 젊은 피 수혈 1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총괄선대본부장, 이 대통령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함께했다. 민주당의 정권 뿌리가 누구냐"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검찰개혁이 끝났으니 정 후보는 필요 없다"며 "사법개혁을 이제 출발해야 한다. 제가 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16일 서울·경기에서 순회 경선을 실시한 뒤 오는 17일 대전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꾸린다. 당 대표 최종 선거 결과는 전체 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