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상 첫 쿠릴열도 방문에...日 강력 항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섬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에서 태평양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에 올라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를 사상 처음으로 방문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사할린섬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에서 태평양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에 올라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를 사상 처음으로 방문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를 사상 처음으로 방문하자 일본이 강력히 항의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시베리아·극동 지방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쿠릴열도를 직접 방문해 지역 수산물 가공공장과 병원, 학교 등을 찾았다. 쿠릴열도 방문에 앞서 찾은 사할린섬 유즈노사할린스크 인근에서는 태평양함대 소속 미사일 순양함 바랴그함에 올라 군사훈련도 참관했다.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2010년 러시아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곳을 직접 방문한 적은 없다.

인구 약 2만명의 쿠릴열도는 금·은 등 광물자원과 주변 수산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이 지역을 점령한 뒤 약 1만7000명의 일본인 주민을 추방하고 군사력을 주둔시키며 실효지배했다.

일본은 홋카이도 북쪽이자 러시아 쿠릴열도 남단에 위치한 쿠나시리·에토로후·시코탄·하보마이 등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러시아와 영유권 갈등을 빚어왔다.

실제 이날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일본은 즉각 강력히 항의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일본 영토의 고유한 일부이며, 일본 정부는 이번 방문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