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가 V4 프로 정식 버전을 13일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에 업데이트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13일 전했다. 복잡한 코딩과 컴퓨터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분야의 벤치마크에서 딥시크의 V4 프로가 미국 앤스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에 근접하거나 일부 평가에서는 앞서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에이전트 작업이다. V4 프로는 터미널 환경에서 실제 명령어를 실행하고 파일을 수정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터미널 벤치'에서 87.9점을 기록했다. 이는 클로드 페이블5의 88.0점과 불과 0.1점 차이다. 사실상 같은 수준의 성능인 셈이다.
딥시크 V4 프로는 사이버보안 에이전트 평가인 사이버짐과 고난도 업무 자동화 평가인 오토메이션벤치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특히 일부 평가에서는 페이블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딥시크는 V4 프로를 총 1.6조개 파라미터, 실제 계산에 사용되는 활성 파라미터 490억개 규모의 혼합전문가(MoE) 모델로 설계했다. 또한 100만 토큰의 초대형 컨텍스트를 지원한다. 긴 문서나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한꺼번에 입력하고 장시간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코딩 능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딥시크의 V4 기술 자료에 따르면 V4 프로는 라이브코드벤치에서 93.5점, 코드포스에서 3206점의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코드포스에서는 오픈AI와 구글의 일부 최신 모델을 포함한 비교군을 넘어서는 결과도 나타났다.
특히 V4 프로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V4 프로 정식판의 API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3위안(약 630원), 출력 100만 토큰당 6위안(1260원)이다. 페이블5는 입력 100만 토큰에 10달러(1만4000원), 출력 100만 토큰에 50달러(7만원)다. 딥시크 V4 프로 가격은 페이블5 가격의 50분의 1 수준인 것이다.
딥시크 V4 프로는 중국 AI가 단순히 저렴한 모델을 만드는 단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제일재경신문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AI가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 경쟁에서 벗어나 코딩, 보안, 업무 자동화 등 실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트'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딥시크는 중국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