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국영통신 "美·이란 휴전 합의"…이란 측은 부인

  • 파키스탄 통해 연장 승인 통보 관측…구체적 기간은 협의 중

  • 이란 소식통 "연장 논의 없어"…호르무즈 재개방도 여전히 난항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7일 만료되는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란 측 고위 소식통이 관련 논의 자체를 부인하면서 실제 연장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휴전 기간 연장을 승인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현재 휴전을 언제까지 연장할지를 놓고 추가 협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휴전 시한은 오는 17일이다.

다만 이란에서는 상반된 입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급 소식통은 "이란과 미국 사이에 휴전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없다"며 "이란 입장에서는 휴전이 시작된 날짜 자체가 없기 때문에 연장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기존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로 복귀하고 약속 이행 시점을 정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진전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 구상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후 60일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포함한 후속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합의 이행에 제동이 걸렸다. 이란은 이를 MOU 위반으로 규정하고 중동 지역 미군기지 등을 상대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미국이 합의 위반에 대한 배상 등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휴전 연장 여부와 별개로 양측이 기존 합의 이행 방식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면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