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파병설에도...정부, 우크라 방공지원엔 신중론

  • 우크라, 美 여력 줄자 거듭 요청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6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방한 중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6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방한 중인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의 러시아 3~5만 명 규모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거듭 촉구했지만, 정부는 기존의 신중한 입장을 내세웠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의 방공체계 지원을 희망하며 양국 외교관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의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그간 에너지, 인프라, 보건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실시해왔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도, 살상 무기를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