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담은 개미들…외국인은 방산·바이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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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방향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간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방산과 바이오, 자동차 업종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전력 인프라와 건설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다. 개인은 이 기간 SK하이닉스를 4조4395억원, 삼성전자를 3조840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기(6367억원), SK스퀘어(2298억원), 삼성전자우(2034억원), 한미반도체(82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AI 산업 확산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업종에 자금이 집중된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분산 투자에 나섰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기(2536억원), 한화솔루션(1022억원), LG에너지솔루션(1008억원), 에이피알(982억원), 효성중공업(900억원), GS건설(85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를 비롯해 2차전지와 전력 인프라, 건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행보는 개인과는 사뭇 달랐다. 외국인들은 삼성물산(1113억원), 셀트리온(83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5억원), 기아(677억원), SK(64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AI 반도체 대신 바이오와 방산,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셈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방산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업계에서는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나타나는 국면이 마무리되고 실적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업종별 순환매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개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은 방산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