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에 코스피 장중 5.46%↓
외국인 1조8000억원대 순매도…매도 사이드카 발동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1% 내린 6478.75로 출발해 한때 5.46% 하락한 6238.32까지 밀렸다. 급격한 하락으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비슷한 규모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오전 11시13분 기준 삼성전자는 5.89%, SK하이닉스는 8.75% 하락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도 각각 11.26%, 9.88% 떨어지는 등 반도체 관련주 전반으로 충격이 번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코스피가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8%, 12% 급락한 것이 아시아 메모리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두 회사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성장 전망은 이미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공지능(AI)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이 차익 실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리 탄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아시아 메모리 반도체주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 어떤 추가 상승 동력이 필요한지 묻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한국 증시가 아시아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도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와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아시아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AMD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도 7% 넘게 하락했다. 높아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0%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