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5년만에 3% 성장 가능성…'경제구조혁신'에 총력"

  • 6월 경상수지 497.3억달러…수출·소비·투자 개선

  • 중동전쟁·폭염 등 물가 위험엔 범부처 대응 주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ㆍ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ㆍ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반도체 호조와 소비·투자 개선에 힘입어 올해 우리 경제가 5년 만에 3% 성장 궤도에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유가와 물가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경제구조 혁신과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구조혁신 관계장관회의에서 “조금전 발표된 6월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며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소비와 투자도 개선세를 이어가며 5년만에 3% 성장 궤도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는 49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월 132억6000만 달러에서 2월 231억9000만 달러, 3월 379억3000만 달러, 5월 386억1000만 달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8%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 인하와 농축산물 할인 지원 등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중동전쟁과 고유가에 따른 민생 부담을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누적된 고유가 부담으로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작년 통신비 일시할인에 따른 기저효과와 폭염 등 물가 상방리스크도 남아있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범부처 차원의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회복의 성과가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집중되는 현상도 경계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저출생·고령화 등 경제성장의 위험 요인과 AX·GX·공급망재편 등 거센 산업전환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의 반도체 온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할 경우, 산업·지역 및 소득·자산의 양극화 구조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모두의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경제구조혁신’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반도체를 넘어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 혁신과 더불어, 신산업 육성, 자산·소득·노동·세대·지역간 격차 해소를 통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구조혁신 장관회의’로도 운영해 매달 경제구조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AI 제조공정 혁신과 고부가 전환을 추진하고 피지컬 AI의 핵심인 로봇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의 생계·금융 불안을 줄이기 위한 안전매트 강화 방안은 하반기 중 마련한다. 기초·퇴직연금 개편안도 조만간 발표하고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은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국가자산기본법을 제정해 국유재산 관리체계를 적극적인 운용과 가치 창출 중심으로 개편한다. AI 등 첨단·선호 분야 전문인력을 2030년까지 20만명 이상 양성하고 일자리와 창업 30만개를 창출하는 청년 일자리 회복방안도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