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2차 토론회…'탈당 의혹·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 공방

  • 당권주자들, KBS서 100분간 토론…정청래 "당대표, 탈당 이력 없어야"

  • 김민석 "李 뒷받침 능력 검증"…송영길 "李 지키기 위해 지역구 내줬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5일 진행된 2차 방송 토론회에서도 최근 후보들 간 불거진 검찰 개혁 시기·탈당 의혹·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 등에 대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KBS에서 진행된 방송 토론회에서 정견 발표와 함께 서로를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언급하며 격돌했다.

먼저 정 후보가 김 후보와 송 후보의 탈당 이력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상대 후보자보다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10년 전 컷오프 당했을 때도 탈당하지 않고 지원 유세에 참여했다"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위해서는 당대표는 탈당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탈당한 두 후보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네거티브 공세를 하며 네거티브 공격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맞받아치면서도 "자기 정치에 몰두하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지역구를 내준, 이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갈 동지는 송영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서 국정 운영 경험과 이 대통령과의 관계성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총리까지 역임하며 국정 운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국정 운영에 있어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게 집권 여당의 덕목"이라고 했다.

이어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와 정 후보는 검찰 개혁 입법 시기를 놓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이미 지난 5월 정부가 보완수사권 폐지를 요구했지만 당시 당대표였던 정 후보가 반대했다"며 "그런데 아직까지 유시민 작가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부정하고 있다"고 반문했다.

이 같은 답변에 정 후보는 "검찰 개혁을 누가 더 강하게 추진하려 했던 사람은 정청래임을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며 "정부가 검찰 개혁 의지가 있었다면 총리실 산하 태스크 포스(TF)에서 왜 법안을 제출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특히 정 후보는 "5월 6일에 토론회를 진행했고 같은 달 20일부터 지방선거 선거운동 기간이었다"며 "토론회 이후 2주 동안 국회 본회의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 속 김 후보의 책임 회피성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신천지 당원 가입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가 "헌법에서도 금지하는 정교유착 문제를 제기한 점이 징계를 받을 만큼 당에 대한 해당 행위인가"라고 묻자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은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몰아가는 악의적인 주장이다. 깨끗한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가 재차 "신천지 당원의 경선 개입 우려는 정 후보 측근인 최민희 의원과 김어준씨도 제기한 내용"이라고 되묻자 정 후보는 "오히려 김 후보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로 국민의힘에서도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당대표가 된다면 김 후보를 윤리감찰단에 조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 후보를 향한 송 후보의 견제는 이날도 이어졌다. 정 후보가 김 후보를 겨냥해 "김 후보가 총리 시절 당과 협의하지 않고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해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다"며 송 후보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후 송 후보는 "ETF 출시와 관련해 당정이 협의하지 못한 상황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정부가 얼마나 당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면 협의조차 하지 않았겠나"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