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이란 호르무즈 협상 직접 공유 못 받아…간접 경로로 파악
미 중부사령부와 소통 유지…트럼프 결정 번복 가능성에 경계 태세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란과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과 이란이 진행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직접적인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은 대부분의 협상 정보를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이 합의 성사에 지나치게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원하고 참모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합의를 원한다"며 "이란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채널12는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미 중부사령부와 계속 소통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갑작스럽게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에게 평화와 전쟁의 거리는 키보드의 't, r, u' 자판 사이만큼 가깝다"며 "현재로서는 외교로 향하는 듯하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미국의 협상 의지를 경계하는 가운데 이란은 오히려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미국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입장을 더욱 강경하게 하고 협상 지렛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란 지도부가 과거 유연한 태도를 보일수록 미국의 압박이 거세졌다고 판단해 대미 협상 기조를 강경하게 바꿨다고 전했다.
이에 이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역내 대리세력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예멘 영해 인근에서는 인도 선박 한 척이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무장을 완전 해제하기 전까지는 가자지구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하마스의 무장 해제 시작과 함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방안을 주장해 온 트럼프 행정부와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