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이란, 미국이 약하다고 판단…트럼프 공습 철회 반복 탓"

  • "군사 위협 거둬들일 때마다 이란에 우위 인식 심어"

  • 걸프 동맹국, 인프라·에너지 시설 보복 우려해 공습 만류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 위협을 거듭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서, 이란에 미국이 약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나 야쿠비안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동 프로그램 국장은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을 거둬들일 때마다 이란은 미국이 약하고 자신들이 이번 충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야쿠비안 국장은 “미국과 이란 사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뒤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발표가 나오지만, 실제 합의로 이어지지 못한 채 다시 군사 위협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최근 이란 공습을 보류한 데에는 걸프 지역 동맹국 우려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걸프 지역 주요 기반시설과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로 동맹국들이 공습을 만류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대화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번이 합의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앞서 중동 국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란 공습을 취소했다고 밝힌 뒤에도 “협상이 실패하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