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물가, 7월보다 높아질 것…근원물가 상승세 지속"

한국은행 전경 사진아주경제DB
한국은행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달 상승률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4일 한국은행은 이지호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흐름과 향후 전망을 점검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2.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4월 2%대를 유지하다 5~6월 3%대로 올라선 뒤, 석 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한은은 7월 소비자물가가 석유류 최고가격 인하와 농산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비중이 높은 생활물가 상승률도 2.5%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근원물가는 비용 충격이 시차를 두고 전이되면서 내구재 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돼 상승률이 소폭 높아졌다.

한은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해 8월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중동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정부 물가안정 대책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비용 충격의 전이, 수요 측 압력 확대로 근원 품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