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폭염 긴급대책회의…비상체계 강화
취약계층 지원 등 10개 분야 추진상황 점검
무더위쉼터 보완…이동노동자 쉼터에 얼음물·쿨링타월 공급
회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시에 따라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가 주재했다.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재난·복지·건강·소방·노동·건설·환경 분야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최고기온 37도, 최고체감온도 36~37도의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62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2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비상대응체계 △온열질환자 관리 △긴급 구조·구급 △취약계층 지원 △사업장·건설공사장 근로자 보호 △무더위쉼터 운영 △이동노동자 지원 △도로 물청소 등 10개 분야의 추진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은 8개 반으로 운영한다. 시는 기상과 피해 발생 상황, 온열질환자 발생 추이 등을 살피고 필요하면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독거노인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방문간호사 등을 통한 안부 확인과 건강관리를 이어간다. 노숙인과 쪽방주민 밀집지역에는 응급구호반과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무더위쉼터와 밤더위대피소를 제공한다.
소방재난본부는 119 폭염구급대 등 총 280개대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의심 신고 89건에 대응해 병원 이송이나 현장 처치를 했으며, 폭염 취약지역 12곳에서는 119안전캠프를 운영 중이다.
야외 근로자에 대한 보호조치 이행상황도 점검한다. 본청과 39개 사업소의 도급·용역·위탁 근로자 사업장에서는 식수와 휴식시간, 그늘 제공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서울시 발주 건설공사장 56곳에서는 폭염특보 단계별 휴식시간 부여와 무더위 시간대 실내작업 전환, 실외작업 중지 등의 보호조치를 점검한다. 폭염경보나 공사감독의 작업중지 명령으로 일하지 못한 저임금 건설근로자에게는 일정 요건에 따라 하루 최대 4시간까지 생활임금 수준의 '건설근로자 안심수당'을 지원한다.
무더위쉼터 등 폭염대피시설은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상태를 다시 살핀다.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자치구와 관련 부서가 조치하도록 했으며, 이날 중 완료 여부를 다시 확인한다.
배달·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이동노동자 쉼터 30곳의 주말 운영을 확대한다. 쉼터에는 얼음물 10만병과 쿨링타월 2만매 등을 공급한다.
도로 물청소에는 살수차 205대를 투입한다. 서울시는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1982㎞에 살수차 205대를 운영하고 있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5~6회까지 물을 뿌린다.
정 직무대리는 "폭염이 장기화하고 강도도 더욱 거세지는 만큼 지금까지의 대응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이 실제 이용하는 현장까지 더욱 꼼꼼히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대책이 보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빈틈없이 작동하도록 끝까지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별조정교부금과 재난관리기금 등 활용 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해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폭넓게 발굴하고, 폭염 대응 지원을 전향적으로 확대해 시민 보호에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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