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누적 환자 1781명·사망 13명"…질병청, 최고 위험단계 유지
기록적인 폭염이 영남권을 강타하면서 경남 지역의 온열질환자가 처음으로 서울을 넘어섰다.
경남 양산은 이틀 연속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며 41.6도를 기록했고, 질병관리청은 오는 4일까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전날 하루 전국 500여 개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가 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올해 5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781명, 사망자는 13명이다.
폭염 피해는 특히 경남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는 서울의 누적 환자 수가 경남보다 많았지만 하루 만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현재 경남의 누적 환자는 161명(사망 3명)으로 서울 158명(사망 2명)을 넘어섰다.
경남 인구가 약 319만명으로 서울(약 929만명)의 3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대비 피해 규모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록적인 폭염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 양산은 지난달 31일 최고기온 41.4도를 기록하며 기상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일에는 41.6도까지 올라 하루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경기도가 37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182명, 전남·광주 163명, 경남 161명, 서울 158명 순이었다. 경북과 경남을 합친 경상권 환자는 모두 343명에 달한다.
환자 특성을 보면 전체의 77.7%가 남성이었고, 65세 이상 고령층이 31.9%를 차지했다. 증상별로는 열탈진이 61.0%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16.5%), 열경련(12.1%), 열실신(9.2%)이 뒤를 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발생 예측정보를 통해 오는 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인 최고 위험단계(4단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청은 폭염 시에는 샤워를 자주 하고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한편,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피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규칙적으로 마실 것을 당부했다.
또한 탈수를 유발하는 술과 카페인 음료는 피하고,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체온을 낮춘 뒤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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