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美 빅테크 훈풍에 반도체株 질주…17.9% 급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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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코스피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에 힘입어 17% 넘게 급등 마감했다. 외국인이 8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고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는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17.91%) 오른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23포인트(1.15%) 오른 5657.79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해 장중에는 6554.34까지 오르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과 아마존의 실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려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론(18.4%), 샌디스크(26.0%) 등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반도체 투자심리도 빠르게 회복됐다.

장 초반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는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 흐름이 유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조6355억원, 1조677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조501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6.81%), SK하이닉스(29.95%), SK스퀘어(29.91%), 삼성전기(29.92%), 현대차(10.54%), LG에너지솔루션(2.50%), 삼성생명(17.99%), KB금융(0.66%), 삼성물산(19.56%) 등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98포인트(11.63%) 오른 719.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3억원, 304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55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0.38%), 에코프로(12.04%), 에코프로비엠(7.25%), 레인보우로보틱스(16.09%), 주성엔지니어링(26.65%), 리노공업(16.12%), 원익IPS(27.92%), HLB(2.17%), 피에스케이(27.81%), 에이비엘바이오(9.87%) 등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 호조와 자본적지출(CapEx) 확대 방침을 제시하면서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며 "최근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급락을 키웠던 글로벌 디레버리징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낙폭이 과도했던 반도체와 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AI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투자심리 회복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