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풀매수'...사전 공시 없이 최대치

  • 반도체 책임경영 행보...48억어치 첫 매입

최태원 SK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 '오프닝벨'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입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이 전날 48억에 상응하는 SK하이닉스 주식 3620억을 장내 매수했다.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상 상장회사 임원이나 주요주주가 거래 개시일을 기준으로 과거 6개월과 향후 거래기간에 거래할 주식을 합산해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거래금액 50억원 이상을 매매하려면 거래 개시일 30일 전까지 거래계획을 공시해야 한다. 거래 수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이고 거래금액도 50억원 미만인 경우에만 사전공시 의무가 면제된다. 

거래금액을 과거 6개월간 합산하도록 한 것은 거래를 여러 차례 나눠 공시 의무를 피하는 이른바 '쪼개기 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향후 6개월 이내 사전공시 없이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은 50억원에서 이번 매수 분을 제외한 수준이다. 이 금액 이상을 추가로 매수하려면 누적 거래금액이 50억원 이상이 돼 거래계획을 미리 공시해야 하며, 실제 매수는 공시일로부터 최소 30일 뒤에 가능하다.

이번 거래 규모는 현행 사전공시 제도상 별도 사전공시 없이 집행할 수 있는 최대 범위에 해당한다. 결과적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신속히 시장에 전달하면서도 현행 제도에 따른 절차를 충실히 준수한 사례로 평가된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업가치에 대한 믿음과 함께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주식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에 따르면 현재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는 SK스퀘어로 2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 회장 3620주 외에는 곽노정 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1만4312주,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이 6834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