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중심 관광벨트 만든다…문체부, '5대 관광권' 선정 착수

  •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공항 중심 연계 도시 발굴

  • 올해 대상지 선정…2027~2030년 재정·규제특례 등 집중 지원

대구공항 전경 사진경상북도
대구공항 전경 [사진=경상북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방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인근 관광도시를 하나의 여행권으로 묶는 '관광권' 조성에 나선다.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을 지역으로 넓혀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문체부는 관광권 육성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오는 8월 14일까지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안에 대상지를 확정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한 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관광권은 행정구역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의 실제 이동 동선을 기준으로 여러 지역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김해·대구·청주·무안·양양 등 지방국제공항이 있는 관문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여행 동선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지역별로 추진해 온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방식만으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항과 교통망, 관광콘텐츠를 함께 묶어 지역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했다.

선정된 관광권에는 재정지원과 규제특례, 인공지능(AI) 실증 프로젝트 등을 연계 지원한다. 관광객이 지역을 인지하는 단계부터 입국과 교통, 숙박, 체험까지 여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고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상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관광권선정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는 광역지자체가 제출한 제안서와 방한 관광객 이동 데이터, 체류·소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방국제공항별 관광권을 선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관광권 추진 방향과 수요조사 절차를 안내한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에서도 다양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정부와 함께 경쟁력 있는 관광권을 발굴하고 지역 관광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