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0% 빠졌는데 목표가는 두 배…대형주 괴리 커졌다

사진아주경제
[사진=아주경제]


주가는 한 달 새 30% 넘게 빠졌지만 증권사 눈높이는 그대로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주요 대형주의 주가와 목표주가 간 괴리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주요 대형주 10개 종목의 최근 한 달(6월 24일~7월 24일)간 주가와 목표주가를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의 최근 3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51만3958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106.0% 높았다. SK하이닉스 또한 최근 3개월 평균 목표주가가 362만6087원으로 집계돼 현재 주가 대비 106.1%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82.5% 높았고 HD현대일렉트릭은 7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6.3%, 기아는 75.5%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홀딩스는 71.1%, LG에너지솔루션은 66.8%, 네이버는 59.1%,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2.2%의 상승 여력이 반영됐다.

이처럼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간 격차가 커진 배경에는 최근 증시 조정에 따른 주가 급락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SK하이닉스는 31.8%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26.7% 내렸다. 현대차(-21.2%), HD현대일렉트릭(-1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5%), LG에너지솔루션(-9.8%), 기아(-6.0%), 포스코홀딩스(-5.6%)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9.6%)와 네이버(4.1%)는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점 또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간 괴리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각각 26.7%, 31.8% 하락했지만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2%, 2.5% 상향 조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HD현대일렉트릭도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목표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6%)와 HD현대일렉트릭(2.3%)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반면 네이버(-8.0%), 기아(-5.4%), 현대차(-3.6%), 포스코홀딩스(-1.7%), LG에너지솔루션(-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 등은 하향 조정됐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조정은 기업 펀더멘털의 급격한 악화보다 대외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위축의 영향이 컸던 만큼 향후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돌면 주가와 목표주가 간 괴리도 점차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