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美 공격 중단에 보복도 멈춰…공습 재개 땐 전선 확대"

반미 대형 선전물 앞을 지나다니는 이란 시민들 사진EPA 연합뉴스
반미 대형 선전물 앞을 지나다니는 이란 시민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이 최근 이틀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서 이란도 보복 작전을 멈췄다고 이란군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격은 이틀 전 밤까지 이어졌지만 최근 이틀 동안은 중단됐다"며 "이란의 전략도 보복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맞대응 작전 역시 멈췄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공격 중단을 공식 휴전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미국 측에서 아직 뚜렷하고 일관된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 당국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미군 중부사령부의 움직임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앞으로 새로운 군사작전 시나리오를 마련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은 미국에 유리하지 않으며 미국이 애초 예상했던 지점과도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또한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전쟁에서 발을 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허용한다면 미국의 전략 가운데 하나는 전쟁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라며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방문이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크라미니아 대변인은 미국이 대규모 공습이나 지상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이란군은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미국이 침략을 고집하면 전쟁의 지리적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이미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충돌 지역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넓어졌고, 이란의 작전 범위도 요르단 내 미군 기지에서 걸프 연안 국가에 이르기까지 역내 전역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전선 확대가 미국의 공격 지속에 따른 결과라며 "미국이 계속 이스라엘의 영향을 받아 공습을 이어간다면 전쟁 지역은 지금보다 더 넓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