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대이란 공습 중단 지시…13일 연속 공격 멈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에 대이란 공습을 중단하라고 지시하면서 13일 연속 이어진 공격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군으로부터 공습 계획을 보고받았지만 이를 승인하지 않고 군에 공격을 실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13일 연속 진행됐던 미군의 대이란 공습은 24일 하루 동안 중단됐다. 다만 이번 지시가 일회성 조치인지, 공습 중단이 당분간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약 2주간 미군이 매일 오후 제출한 공습 계획을 승인했으며, 공격은 승인 후 수 시간 안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여전히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계획을 준비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작전 확대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공습 재개 명령이 내려지면 미군은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작전에 나설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즉각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완전히 준비돼 있으며 언제든 행동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합의하는 것이 공습을 계속하거나 공격을 확대하는 것보다 더 현명한 전략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에서는 "이란이 현재 합의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기꺼이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와 군은 당초 미국의 추가 공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과 군 지휘부는 미국의 작전 계획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규모 공습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이후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공습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중단 지시는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테헤란에 도착한 지 수 시간 만에 내려졌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역내 소식통들은 오만과 이란의 논의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주말 사이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합의안이 마련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가 향후 공습 재개 여부를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