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승규·수비수 이기혁 충돌로 실점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대 1로 패배했다.
1승 1패(승점 3·골 득실 0)가 된 한국은 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린 멕시코(승점 6·골 득실 +3)는 남은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와 32강 진출을 조기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대 1로 비기면서(나란히 1무 1패·승점 1), 한국은 조 1위의 가능성이 사라졌다.
한국은 직전 체코와 1차전(2-1 승) 선발 명단에서 단 한 자리만 바꾼 3-4-2-1 전형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손흥민(LAFC)이 섰고,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호흡을 맞췄다. 윙백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김문환(대전 하나시티즌)이 맡았다. 스리백은 이기혁(강원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한범(미트윌란)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FC도쿄)가 꼈다.
한국은 전반전을 0대 0으로 팽팽하게 마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후반 5분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골키퍼 김승규가 수비수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고, 흐른 공이 루이스 로모에게 향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내준 홍 감독은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재성 대신 오현규(베식타슈)와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어 후반 26분 측면 수비수인 김문환, 설영우를 빼고 공격 자원인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후반 32분에는 미드필더 백승호 대신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까지 연달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42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엄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헤더 슈팅과 오현규의 쇄도가 연달아 나왔다. 하지만 라울 랑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0대 1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1998년 프랑스 대회 1대 3 패·2018년 러시아 대회 1대 2 패)를 이어가게 됐다. 아울러 역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2차전 무승 징크스(4무 8패)' 탈출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32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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