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신규 대출 한도 증액 제한…다른 인뱅도 추가 조치 검토
신용대출 1년 새 1조 증가했는데…규제 강화에 성장 위축 우려
금융당국이 '빚투(빚내서 투자)' 확산 차단을 위해 신용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일부 인터넷은행은 이미 신용대출 한도 관리에 착수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대출 규제에 이어 신용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 인터넷은행의 성장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 주 가계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등을 별도로 소집해 관리 방안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자금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번지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당국의 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맞춰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주부터 신규 신용대출에 대한 한도 증액을 제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일일 신용대출 취급 규모를 관리하며 신용대출 증가 추이에 따라 접수 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는 대출 금리 인상 등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취급을 위해 일별·월별 판매한도를 적용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관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도를 높이는 것은 최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증가했는데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금융당국은 증시 활황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인터넷은행 여신 구조가 가계대출에 집중돼 있어 신용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 성장성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카카오뱅크 44조2952억원, 토스뱅크 14조1311억원, 케이뱅크 16조6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신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각각 93%, 91%, 85%에 달한다.
신용대출도 핵심 여신 상품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신용대출 잔액은 약 1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1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케이뱅크 역시 7조145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689억원에서 1조761억원 늘었다.
결국 생존을 위해서는 개인사업자 대출, 비이자수익 확대 등 수익구조 다변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은 이미 대출 규제로 인해 개인사업자대출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업대출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고객 기반과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한 비이자수익 확대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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