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EU '북핵 불인정' 공동성명 반발…"엄중한 적대 행위"

  • 외무성 담화 "핵보유국 지위·북러 협력 부정은 주권 침해"

  • 한·EU "북한은 NPT상 핵보유국 아냐…완전한 비핵화 재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전군의 사ㆍ여단 지휘관들의 회합을 소집하고 남부국경을 지키는 제1선부대를 강화해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기 위한 군사조직구조 개편 구상을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7일 전군의 사ㆍ여단 지휘관들의 회합을 소집하고 남부국경을 지키는 제1선부대를 강화해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기 위한 군사조직구조 개편 구상을 밝혔다고 조선중앙TV가 18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지도부가 발표한 '북한 핵보유국 불인정' 공동성명에 대해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엄중한 적대 행위"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13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한국 역시 적대와 대결을 체질화한 불변의 적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은 "유럽을 방문 중인 한국 대통령이 EU 지도부와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와 북러 군사협력 등 주권적 권리 행사를 인정하지 않고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이는 우리 국가에 대한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한국이 내세워온 '체제 존중'과 '적대 행위 불추구'는 위장에 불과했다"며 "한국은 본질적으로 적대와 대결을 추구하는 국가"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문제 삼은 공동성명은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문서다.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부합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련 활동의 즉각 중단과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북한 인권 상황의 개선과 국제기구·인도주의 기구의 접근 허용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