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시장 '월세화' 뚜렷…아파트 월세 비중 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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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연립·다세대 주택에서 시작된 월세 선호 흐름이 아파트 시장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4월 기준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9.8%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7년 4월(34.4%)과 비교해 15.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비중은 65.6%에서 50.2%로 하락했다. 이로써 10년 전 31.3%p에 달했던 전·월세 비중 격차는 올해 0.4%p 차이로 좁혀지며 역전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월세화 현상은 더욱 가파르다. 연립·다세대의 월세 비중은 2017년 37.3%에서 올해 61.3%로 24.0%p 급증했다. 반면 전세 비중은 62.7%에서 38.7%로 줄었다.
 
연립·다세대 시장은 2022년 말 전세사기 사태 이후 전세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 2024년 4월 월세 거래량(6480건)이 전세 거래량(6057건)을 처음으로 추월한 이후 월세 중심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랑구(73.5%)였으며, 용산구(64.8%), 중구(63.0%) 등이 뒤를 이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관악구(77.6%)의 월세 비중이 가장 높았고, 송파구(70.8%), 노원구(70.3%) 순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10년 전과 비교해 서울 아파트의 전월세 격차가 거의 사라진 수준”이라며 “연립·다세대 시장은 이미 월세가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주택 유형을 불문하고 서울 임대차 시장 전반의 월세 중심 재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