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사막에 지어야 하나"…메타·앤트로픽은 해외 건설 검토
미국 중간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을 걸겠다는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자 빅테크들이 사막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후보지로 거론되는 한국 역시 주민 반발에서 자유롭지 않다.
6일 연합뉴스가 전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중간선거 다음 날 열린 직원 질의응답에서 데이터센터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올트먼은 사람들이 데이터센터 근처에 살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을 이해한다며 데이터센터를 사막에 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오픈AI 경영진은 내년 데이터센터 확충 계획을 수정할지 논의하고 있다.
사막이 해법이 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남서부 사막 지대에서는 이미 물 문제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투손 시의회는 지난해 8월 아마존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36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단지 '프로젝트 블루'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주민들은 '사막 데이터센터 반대' 단체를 꾸려 물과 전력 사용에 반대했다.
빅테크의 위기감은 선거 결과에서 비롯됐다.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을 공약한 후보들이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등 데이터센터 거점 주에서 잇따라 이겼다. 업계는 건설 중단과 환경 규제 강화, 인허가 지연에 대비하고 있다. 테크 투자자 브래드 거스트너는 한 팟캐스트에서 내년 미국에서 계획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최대 35%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로는 해외 건설이 떠올랐다. 디나 파월 맥코믹 메타 사장은 지난 4일 WSJ 테크 콘퍼런스에서 미국 내 새 데이터센터 건설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모든 대형 클라우드 기업이 미국 밖 건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도 지방정부의 건설 중단 조치를 주요 사업 위험으로 꼽고 해외 데이터센터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한국은 이미 빅테크의 해외 거점 후보로 떠올라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K그룹과 함께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7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새만금 AI 데이터센터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부의 국가 AI 컴퓨팅센터도 지난 8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서 착공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소멸의 대안으로 보고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도 반발은 이미 시작됐다. 경기 김포·안양, 서울 금천·영등포 등 수도권 주거지 인근에서는 전자파, 소음, 화재 우려를 이유로 반대 운동이 이어졌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전국 데이터센터 인허가는 2023년 25건에서 지난해 14건으로 줄었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북 포항 등에서 용수 공급 계획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나왔다.
내년 3월 시행되는 AI데이터센터 특별법은 비수도권 사업에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특례를 담고 있다. 이를 두고 전력과 물 부담을 지역이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생중계] 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 - 서울아산병원 빈소/ 10.30](https://i.ytimg.com/vi/xScua3byzOc/hq72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