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금세탁 고위험국' 지위 유지에 반발…"美와 추종 세력들이 조작"

  • "국내법 개정·보완 등 자발적 조치 취해"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진행된 위력 시위에서 전술 자폭 무인공격기와 다목적 무인기에서 발사된 공대지 미사일 순항미사일이 섬 표적을 100의 명중 정확도로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 부인 리설주 등이 참관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자금세탁방지 금융행동기구(FATF) 총회에서 자국의 고위험국 지위가 유지되자 반발했다. 북한은 2011년부터 16년째 자금세탁 고위험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FATF는 북한 은행과의 환거래 관계 종료, 해외 자회사·지점 폐쇄, 북한과의 사업 관계·금융거래 제한 등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 6일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기자의 질문에 "공정한 국제금융질서 확립에 기여해야 할 국제금융감독기구가 본래의 사명과는 달리 주권국가의 존엄과 권익을 침해하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답습하고 있는 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단호히 규탄하고 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세탁'이나 '테러 자금 지원', '마약 거래', '화폐 위조'라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악마화'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 아래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조작해낸 것으로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건전한 국제금융질서 확립을 도모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해당 기구와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하고,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지원 방지에 대한 국내법을 개정·보완하는 등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련의 자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금융감독기구는 우리의 선의와 성의 있는 노력을 계속 외면한 채 우리나라를 '국제금융체계를 위협하는 고위험국가', '대응조치 대상국'으로 지정하는 행위를 해마다 반복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우리의 아시아·태평양 자금세탁방지기구(APG) 옵서버 지위까지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국제금융감독기구가 우리 국가의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발전 권리를 침해하려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수행에 협조하는 공모 집단이자 극도로 정치화된 기구로 변질됐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늘날 자금세탁과 테러, 마약 거래,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같은 각종 범죄행위를 조장하는 주범은 패권적 야욕을 실현하기 위해 주권국가들의 자주권과 영토 보전을 서슴없이 침해하고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불안정과 혼란을 야기하는 미국과 서방 세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금융감독기구가 국제기구로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저버리고 불순 세력들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는 도구로 악용된다면 결코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존재 가치마저 상실하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