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4.62달러·WTI 88.12달러…지난 4월 이후 최대 낙폭
美 휘발유 평균 가격 갤런당 4.12달러…가스버디 "며칠 내 4달러 아래로"
4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이날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인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8.98달러(8.67%) 하락한 배럴당 94.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1달 만에 처음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7.97달러(8.29%) 급락한 배럴당 88.12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하루 하락 폭으로는 지난 4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최근 3거래일 동안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배럴당 118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는 이날 94달러대로 떨어졌다. 다만 이번 급락에도 국제유가는 올해 초보다 약 60%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 급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이란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조기에 끝내도록 정치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실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MS나우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가 새 회기로 넘어가기 전에라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쟁 종식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됐다. 이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급등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미국 소비자뿐 아니라 농민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키우며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전쟁을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모든 솔직한 논의는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내가 이란에서 하는 일에 동의하지만, 휘발유 가격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 단기적인 결과까지 감수할 의향은 없었던 것 같다. 나는 그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휘발유 가격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미국 유가정보업체 가스버디(GasBuddy)의 패트릭 드한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향후 며칠 안에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기준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2달러로, 이란전쟁 발발 이전보다 39% 높은 수준이었다.
미국 정유업체 걸프오일의 톰 클로자 수석 에너지 고문도 "앞으로 6주는 통상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하기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미국이나 이란이 페르시아만에서 '초토화(scorched earth)'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면 12월 하반기에는 가격이 상당히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생중계] 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 - 서울아산병원 빈소/ 10.30](https://i.ytimg.com/vi/xScua3byzOc/hq72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