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흑자 614억6000만 달러…3개월 만에 역대 최대 경신

  • 41개월 연속 흑자 행진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수출 호황이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월간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지 흑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614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였던 지난 6월(497억3000만 달러)을 117억3000만 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7월 420억8000만 달러, 8월 461억1000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달(142억2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472억4000만 달러 늘었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406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38억9000만 달러)의 4배를 웃돌았다.

9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627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6월(478억9000만 달러) 세웠던 종전 기록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수출은 1307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2.4%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6월 이후 4개월 연속이다.

품목별로는 통관 기준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0.3%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137.6%), 석유제품(73.3%) 등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승용차(-5.6%)와 자동차부품(-8.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36.9%), 중국(123.1%), 동남아(113.2%)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입은 679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4%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은 원유(38.4%), 가스(42.5%), 비철금속(42.4%) 등을 중심으로 21.3% 늘었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92.8%), 반도체 제조장비(49.2%), 정보통신기기(37.3%) 등의 증가에 힘입어 42.3% 확대됐다. 소비재 수입도 승용차(31.8%), 내구소비재(4.8%)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3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6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같은 달(-34억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소폭 축소됐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과 동일했다. 운송수지는 전월 5억2000만 달러 흑자에서 1억3000만 달러 흑자로 줄었고,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3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7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6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19억2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금융계정 순자산은 543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66억3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138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