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트럼프 "모든 게 잘되고 있다"…민주당 상하원 탈환 확률 78%

  • 고물가·고유가 불만에도…트럼프 "인플레이션 해결됐다"

  • 하버드대 예측 모델, 민주당 상원 탈환 확률 78%·하원 9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 민주당의 약진을 예상하는 이른바 '블루 웨이브(Blue Wave)'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해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선거) 결과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의 집권 전반기 2년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남은 임기 2년의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나아가 2028년 차기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전초전으로도 여겨진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고물가와 고유가가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물가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졌고 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고 상원에서도 다수당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뉴욕)는 이날 뉴욕 브루클린의 한 학교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에게 "연방 상원에 새로운 민주당 다수당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론조사와 선거 예측 모델에서도 민주당의 약진이 예상됐다. 이날 공개된 미국 하버드대 게리 킹 교수 연구팀의 통계 모델에 따르면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확률은 각각 96%, 78%로 분석됐다.

상원 의석은 민주당 52석, 공화당 48석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이 현재 공화당 우위인 의석 구도를 뒤집고 상원 주도권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확보할 확률은 96%, 예상 의석수는 239~242석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20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20'이 나올 확률과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