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 3분기 영업손실 6423억원…매출 14조원 넘어도 3분기 연속 적자

  • 3분기 매출 14조2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영업이익 적자 전환

  • 1~3분기 누적 영업적자 1조8318억원 '사상 최대'…2021년 연간 손실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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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 쿠팡Inc가 올해 3분기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6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1조8300억원을 넘어 창립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쿠팡Inc가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99억6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2억6700만달러)보다 7% 증가했다.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11%다.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427.52원을 적용한 매출은 14조2209억원이다.
 
반면 영업손실은 4억5000만달러(6423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1억6200만달러(22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당기순손실도 5억100만달러(7151억원)로 전년 동기 9500만달러(1316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 3545억원, 2분기 835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냈다. 3분기 적자 폭은 2분기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790억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한 분기에 기록했다. 2021년 상장 이후 분기 기준으로도 올해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영업손실이다.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8318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쿠팡Inc가 역대 최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2021년 손실 규모(1조7088억원)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종전 1~3분기 누적 영업적자 최대 기록인 2021년 1조2396억원보다도 5922억원 많다.
 
올해 9개월간 발생한 영업손실은 쿠팡Inc가 최근 3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맞먹는다. 쿠팡Inc는 2023년 6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 연간 흑자로 전환했다. 이후 2024년 6023억원, 지난해 67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3년간 영업이익 합계는 1조8987억원으로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과의 차이가 669억원에 불과하다.
 
당기순손실도 급증했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 3897억원, 2분기 8560억원, 3분기 715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조9608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2021년 연간 당기순손실 1조764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3분기 실적에는 지난 7월 인천 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도 반영됐다. 쿠팡Inc에 따르면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한 3분기 영업손실은 2억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실제 영업손실 4억5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2억4800만달러의 차이가 발생한다. 화재 관련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4억1300만달러보다 72% 감소했다. 조정 EBITDA 이익률도 1.2%로 전년 대비 3.29%포인트 낮아졌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3분기 매출은 83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그러나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EBITDA는 3억85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파페치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의 매출은 15억8800만달러로 23% 늘었다.
 
쿠팡Inc가 올해 역대 최대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할지도 관심이다. 이미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2021년 연간 손실 규모를 넘어선 만큼 4분기 수익성 회복 여부가 올해 연간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