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서 '블루웨이브' 단서…美 중간선거 결과 언제쯤

  • 주별 투표 마감 시각 달라…한국시간 4일 정오쯤 개표 윤곽

  • 우편투표·순위투표제 변수…상원 다수당 확정 늦어질수도

  • 플로리다서 히스패닉 표심 주목…경합주 개표 초기 판세 가늠

알래스카주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알래스카주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2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반기 의회 권력 구도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2028년 미국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가운데 35석(보궐선거 1석 포함), 36개 주의 주지사를 선출한다.

특히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원 선거 경합주에서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 어느 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지 확정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예측기관과 미 언론이 50개주 가운데 상원 경합지로 꼽는 곳은 최대 7곳으로, 텍사스주와 캔자스주, 오하이오주, 알래스카주, 아이오와주, 메인주, 미시간주다.
 
주별 투표 마감 시각 달라…한국시간 4일 정오쯤 개표 윤곽
 

미국에서는 시차와 주별 선거법에 따라 투표 종료 시각이 다르다. 동부시간 기준 3일 오후 6시(한국시간 4일 오전 8시)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오후 7시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후 7시30분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오하이오주 등에서 투표가 마감된다.

이어 오후 8시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등 중동부 지역을 비롯한 다수 지역에서 투표가 종료된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등 서부 해안 지역은 오후 11시, 하와이와 알래스카 대부분 지역은 4일 0시에 투표를 마친다.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 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야 투표가 종료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주요 미국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AP 유권자 조사(AP Voter Poll)'의 초기 결과가 동부시간 오후 5시(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공개된다. 비당파 조사기관 SSRS가 수행하는 이 조사는 선거 전 유권자 조사와 당일 투표자 인터뷰를 결합해 유권자의 투표 성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을 파악한다. 이후 주별·전국 단위 조사 결과가 선거 당일 밤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개표 초기 판세는 한국시각 4일 정오쯤에야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민주당이 기대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민주당 약진)'가 현실화할지는 미국 동부시각 3일 밤 사이 대략적인 흐름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플로리다서 히스패닉 표심 주목…경합주 개표 초기 판세 가늠

특히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상원의원 선거 투표가 비교적 일찍 마감되는 지역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지역의 개표 결과가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가늠할 초기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로리다주는 개표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일찍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강경한 이민정책과 높은 생활비 부담 등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심사다.

다만 초기 개표 결과가 최종 판세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편투표를 먼저 처리하는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초반에 앞서다가 당일투표 결과가 반영되면서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우편투표 집계가 늦은 지역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초반에 우위를 보이다가 이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민주당 지지층이 우편을 통한 사전투표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선거일 전에 우편투표지를 개봉해 사전 처리할 수 있어 우편투표 결과를 비교적 빠르게 발표할 수 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 등은 선거일 당일에야 우편투표지를 처리하는 만큼 집계 결과가 비교적 늦게 나올 수 있다.
 
우편투표·순위투표제 변수…상원 다수당 확정 늦어질 수도

경합 지역인 알래스카주도 주목할 곳이다. 이곳은 유권자가 4명의 후보를 1위부터 4위까지 선호 순위를 매기는 순위투표제(RCV)를 채택하고 있다. 1차 개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탈락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표를 다음 순위 후보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집계를 반복한다.

알래스카 선거당국은 순위투표 최종 집계를 11월 18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하원의원 선거 등에서 선거 당일 1차 개표 결과와 최종 승자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경합지의 판세가 예측 불허인 데다 우편투표 합산과 재검표 요구 등으로 소요될 시간을 감안하면 상원 다수당의 윤곽이 일러야 4일께나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공화·민주 양당의 연방 상원 선거 승패를 가를 경합주 7곳 가운데 알래스카와 메인, 텍사스, 캔자스 등 4개 주에서 당선자 확정이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