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신규 등록 20대→305대로…KGM은 33.8%↓
초기 구매 가격 낮아…개인택시 부문부터 공략 속도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한국에서 1년 새 15배 넘는 택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KG모빌리티(KGM)를 제치고,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아직 국내 업체와 격차가 크지만, 개인택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한국 시장 공세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3일 아주경제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BYD 전기택시 신규 등록 대수는 30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0대에서 1년 새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확장세에 BYD는 전기택시 신규 공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8월 기아(3582대), 현대차(2928대)에 이어 세 번째로 전기택시를 많이 팔았다.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지 약 1년 만이다. 이로써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고, KGM과 우위가 바뀌었다. KGM은 오히려 해당 기간 320대에서 212대로 약 33.8% 감소했다.
BYD가 빠르게 입지를 넓힐 수 있었던 배경엔 가성비 전략이 자리한다. 전기차는 LPG 연료 대비 유지비가 적게 드는 건 물론 국내 완성차가 현재 택시로 보급 중인 주요 전기차 모델 대비해서도 초기 구매 가격이 낮다. 전동화 전환 속 저가 공세로 전기택시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다.
실제 BYD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7' 가격은 4490만원으로 현대차 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5'의 시작가(4735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더 저렴하다. 또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4856만원)'와 비교하면 격차는 366만원까지 커진다.
당장 가성비 전략은 개인택시부터 맞아떨어지고 있다. 올해 1~8월 BYD 신규 등록 물량의 94.1%는 개인택시(287대)였다. 법인택시는 단 18대에 그쳤다. 해당 기간 국내 전체 전기택시 신규 등록분에서 개인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81.3%인 점을 고려하면 BYD 전략이 개인택시 부문에서 통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선 개인택시를 시작으로 법인까지 BYD 입지가 빠르게 확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아직 누적 등록된 전기택시 대수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우세하다. 지난 8월 말 기준 가장 규모가 큰 현대차의 점유율은 54.1%에 이른다. 이어 △기아 41.7% △KGM 3.0% △BYD 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격차가 좁혀지는 건 시간 문제다. 이미 BYD는 국내 택시 시장 진입 초기 때 렌터카, 법인 택시 업체 등의 구매 문의도 있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법인 등을 통해 택시 공급 대수가 빠르게 늘면 자칫 저가 브랜드 이미지가 고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BYD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고착해버리면 그것 또한 탈출하는 데 나중에 꽤나 힘들 수 있다"며 "우선 개인 고객 중심으로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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