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 양극화…서울 집값 부담 영향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20% 넘게 감소한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용면적 84㎡ 이상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 주택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3일 분양업계와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46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9196건보다 21.0%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11만6640건에서 올해 13만5246건으로 16.0% 증가했다. 인천도 2만2796건에서 2만4379건으로 6.9% 늘었다.
경기·인천을 합산한 거래량은 13만9436건에서 15만9625건으로 14.5% 증가했다. 해당 수치는 지난 1일 기준 신고된 잠정 집계치다.
전용면적 84㎡ 이상 아파트에서는 지역별 거래량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서울의 전용 84㎡ 이상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3만3512건에서 올해 2만4202건으로 27.8% 줄었다.
반면 경기도는 5만6983건에서 6만6818건으로 17.3%, 인천은 1만365건에서 1만1153건으로 7.6% 증가했다. 경기·인천의 전용 84㎡ 이상 거래량은 총 7만797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었다.
특히 구리와 부천, 남양주, 인천 부평구 등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지역에서 거래 증가세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 구입 부담이 경기·인천으로 수요를 이동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하며 9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울 인접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3일 인천 계양신도시 첫 민간분양 단지인 '계양신도시 카이브 유보라'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AC3·AC4블록에 지하 2층~지상 15층, 총 11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92·93㎡로 구성되며 전용 84㎡가 전체 물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게스트룸과 코인세탁실, 세대창고 등 편의시설과 함께 브랜드 상업시설도 계획됐다.
경기 구리 갈매역세권에서는 신안이 '구리갈매역세권 B-1블록 신안인스빌 디센트'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4개 동, 전용 75·84㎡, 총 213가구 규모다. 경춘선 갈매역과 8호선·경춘선 환승역인 별내역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계룡건설이 '엘리프 시흥 더프라임'을 분양한다.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 B-5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 84㎡, 총 3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3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도 'GTX운정중앙역 시티프라디움 3·4단지'가 공급된다. 파주운정3지구에 전용 60~115㎡, 총 94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다만 경기·인천의 거래 증가가 모두 서울 집값 부담에 따른 수요 이동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역별 공급 물량과 가격 수준, 교통 여건 등이 거래량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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