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우려·美 중간선거 겹쳤다…코스피 반등 시험대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3 넘게 하락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692포인트348 내린 57307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885포인트383 내린 72438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3% 넘게 하락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에 다시 6000선을 내준 코스피가 이번 주 대외 변수의 시험대에 오른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대(對)이란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과 기술주를 둘러싼 미국발 투자심리 위축이 국내 증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80.44포인트(3.25%) 오른 5730.74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약세를 보이던 지수는 주중 이틀 연속 급등하며 한때 6000선을 회복했지만, 주 후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기대치에 못미친 빅테크의 실적과 AI 투자 회의론,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려 지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마감한 뒤 나타난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도 이번 주 국내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9%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82%, 2.86% 급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및 향후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다만 AI·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악화를 펀더멘털 훼손으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 자체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판단 근거다.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과 SK하이닉스의 견조한 실적, 장기공급계약(LTA) 등은 AI 서비스 시장의 확대와 메모리 수요의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는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선거 후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은 최대 변수다.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져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각종 미국 경제지표도 관심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변동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으나 기업들의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정상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