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월 수출 1153억 달러…사상 첫 '연 수출 1조 달러'까지 700억 달러

  • 반도체 수출 259% 급증…두 달 연속 1100억 달러 돌파

  • 누적 수출 9300억 달러·무역흑자 2949억 달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수출액이 11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두 달 연속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누적 수출액도 9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까지는 700억 달러만을 남겨두게 됐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2026년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152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3.7% 증가했다.

지난 9월 1210억5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11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이자 10월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5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6.1%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 역시 두 달 연속 50억 달러를 웃돌았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56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9.4% 급증했다. 지난 9월 603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물량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DDR5 16Gb 고정가격은 지난 6월 40달러에서 9월 48달러, 10월 50달러까지 올랐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9%로 절반에 육박했다.

컴퓨터 수출도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서버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서버용 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496.6% 급증한 5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6.7% 증가한 19억5000만 달러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은 18.1% 증가한 65억5000만 달러로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선박 수출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43.6% 감소한 26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영향도 컸다. 석유제품 수출은 80.0% 증가한 69억2000만 달러, 석유화학은 27.5% 늘어난 4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물량은 각각 7.5%, 6.8% 감소했다.

화장품과 농수산식품, 바이오헬스 수출도 각각 57.5%, 11.6%, 30.2% 증가하며 10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곳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국 수출은 133.6% 증가한 269억8000만 달러, 미국 수출은 185.8% 급증한 249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도 128.0% 증가한 213억3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유럽연합(EU) 수출은 56.4% 증가한 81억 달러로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액은 93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 누적 수출액이 9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수출 1조 달러까지 남은 금액은 700억 달러로 정부는 11월 중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10월 수입은 36.0% 증가한 72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63.1% 증가한 164억9000만 달러, 에너지 외 수입은 29.7% 늘어난 56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도 두 달 연속 4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무역수지는 425억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보다 365억 달러 증가했다. 1~10월 누적 무역수지는 2949억 달러 흑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0월에도 우리 수출이 1100억달러 이상의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11월 중 연 수출 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반도체 등 첨단산업 수요 확대와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한 우리 기업들의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주요국과의 통상협력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내외적 수출 애로를 적극 해소함으로써 중소·중견기업까지 수출 성장의 성과를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