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고령자 등 다양한 참가자 발길…기록 경쟁 없는 5km 걷기
지난해 이어 2회 연속 참가한 시민들도…가족·친구와 가을 정취 만끽
31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6 제2회 한강 걷기대회'는 오전 9시 참가자 확인과 기념품 증정을 시작으로 개회 선언과 준비운동을 거쳐 오전 10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총 5㎞ 코스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완주까지 한 시간 안팎이 소요됐다. 강바람에 버드나무 가지가 흔들리고 가을 햇살이 한강 수면에 비치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세빛섬과 한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풍경을 감상하며 걸었다.
코스 곳곳에는 운영 스태프가 배치돼 참가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도왔다. 이날 대회에는 시각장애인도 참가했다. 시각장애인 이춘금(68세, 여)씨는 "시각장애인으로서 평소 외부에서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며 "복지관에서 '함께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추천받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걷기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친구를 사귄 참가자도 있었다. 보라색 챙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김순이(80세, 여)씨는 이날 10명의 일행과 함께 한강변을 걸었다. 김씨가 활동하는 모임은 다음 카페 '인생길따라 도보여행'이다. 김씨는 "저는 80세인데 어디 가서 50대 친구를 사귀겠어요"라며 "이렇게 함께 걸으면서 젊은 친구들도 사귀니 얼마나 좋아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처음 참가한 시민뿐 아니라 지난해 대회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다시 한강을 찾은 가족도 있었다. 자녀 2명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우주진(47)씨는 "지난해 참가했을 때 만족도가 높아 올해도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 가족들과 한강으로 나들이 오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함께 걸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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