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아 "전동화 車 판매 47%↑"…관건은 수익성 방어

  • 영업익 24.3% 증가…韓·美 점유율 역대 최고

  • 대외 악재는 여전…3년간 EV 원가 年 10%↓

기아 사진기아
기아 [사진=기아]

기아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함께 원가 절감 등 내부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그럼에도 수익률 하락을 예측하며 내년에는 정상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아는 올해 3분기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28조6860억원)보다 10.1%, 영업이익은 1조4623억원에서 24.3% 증가한 수치다.
 
불안정한 대외 변수에도 성장세를 나타낸 배경엔 친환경차가 자리한다. 3분기 전동화 차량(xEV) 소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확대했다. 같은 기간 xEV 판매 비중도 36.2%로 9.8%p 늘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HEV), 국내와 유럽에서는 전기차(EV)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힘입어 3분기 국내와 미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36.8%, 5.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중동(아프리카·중동) 판매가 23% 감소했지만, 국내와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 증가분이 이를 상쇄했다.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기아의 미국 HEV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p 상승한 10.6%로 집계됐다. 2011년 미국 HEV 시장에 진출한 이래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한 건 처음이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3680억원), 중동 분쟁 장기화 여파(2090억원) 등 외부 요인으로 5700억원가량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 이는 영업이익률 기준 1.9%p 하락분에 해당한다. 인센티브·가격 측면에서도 영업이익이 약 7270억원 줄었다.
 
이날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아는 올해 연간 수익률의 미달을 예견했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아중동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 여파가 최소 연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률은 당초 말씀드렸던 수치에는 다소 미달할 것으로 보지만, 차종별 전략을 지역별로 가져가고 있어 내부 체질 개선이나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이 부분을 만회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수익성이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 관계자는 “내년에 정상 수익성으로 회귀할 거라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 거의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대외 요인들이 현상 수익성에 대해 가장 큰 압박 요인이기에 그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내년 수익성에 대해선 기존 관점을 유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EV 전략과 관련해서는 원가 절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아 관계자는 “EV 전환 초기인 현재 원가를 줄이고, 스케일(규모)을 확대해야 한다”며 “향후 3년간 연간 10% 수준에서 배터리나 모터, 히트펌프 같은 부품의 원가를 절감하는 EV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