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국내에서도 토큰증권(STO) 시대가 개막한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식·채권을 비롯해 부동산·음원·원자재 등을 잘게 쪼개(디지털 토큰화) 거래하는 혁신기술이다. 인터넷금융, 핀테크, AI(인공지능) 금융에 이은 4차 디지털금융 혁명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 토큰화 시장 규모는 2030년 14조 달러, 국내 토큰화 시장규모도 2030년 300조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관련기사 2면>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STO 제도화를 위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1단계로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머니마켓펀드(MMF), 사모사채, 비상장주식의 신탁수익증권, 공모 조각투자증권 등이 STO 형태로 거래될 예정이다.
STO의 핵심은 현실 세계의 자산이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전환해 발행·거래·결제하는 '온체인 실물자산(RWA)'이다. 결제주기 단축, 소액 분할 투자 활성화, 기업 자금조달 간편화 등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전문가들은 STO가 본격화하면 금융의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미국에선 이미 국채·MMF에 투자하는 토큰증권이 등장하고 있다.
확장성도 무궁무진하다. 보스턴컨설팅(BCG)은 글로벌 토큰화 자산 시가총액이 내년 2조3000억 달러에서 2030년 14조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이거리서치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30년 국내 토큰화 자산 시장규모가 3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결제·정산용 스테이블코인(45조원)을 더하면 전체 시장규모는 360조원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STO 시대 개막에 맞춰 금융회사들의 선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KB증권(시큐리타이즈·캔톤), 미래에셋증권(폴리곤), 메리츠증권(리플·캔톤), 하나은행(비트고) 등 주요 금융사들은 해외 기술기업들과 손잡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준비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관련 법 시행을 기점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전통 금융자산 중심의 STO 시장이 본격 열리면서 금융권의 판도 변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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