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에 짓는 내 집…철도는 입주에 맞출 수 있나

  • 착공까지 68→37개월 단축 목표…보상 일정은 미제시  

  • 김포 5호선 기본계획 착수 예정…9호선 연장 일부 공구 네 차례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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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7만 가구 규모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한 국토부가 오는 2030년 착공을 목표로 내세웠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수도권 신규택지 6곳의 2030년 내 착공을 목표로 내세웠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 착공 후 공사기간 약 3년을 가정하면 빠르면 2033년 첫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보상과 철도사업 등 남은 절차를 거쳐 주택과 교통망을 제때 공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7만6700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에는 ‘공공택지 최단기 착공모델’이 적용된다. 지구계획 용역과 보상조사 등을 병행해 택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지구지정 후 보상 소요기간을 44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할 방침이다. 다만 보상협의와 이주·퇴거가 제때 진행돼야 하며 이번 발표에는 후보지별 보상 착수·완료 일정이 담기지 않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3기 신도시에서 지연요소 중 하나로 지적된 것이 토지 확보와 택지조성”이라며 “사업단계를 병행하는 모델도 실제 현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교통망 확충도 과제다. 추가 물량의 약 48%인 3만7000가구가 들어설 김포아라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과 연계한 생활권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김포지역 교통난을 언급하며 5호선 연장사업의 행정절차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철도건설과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주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착공·개통 일정은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공급에 맞춰 철도 확충과 도로 혼잡 해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출퇴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하남감일2와 연계되는 3호선 연장 송파하남선은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이 목표다. 반면 하남미사 K-컬처와 연계되는 9호선 연장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일부 공구의 사업자 선정부터 지연되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2·5공구는 각각 네 차례 유찰돼 계약방식을 검토 중이며, 3·4·6공구는 실시설계 단계다.

공사기간도 변수다. 서울 구간인 1공구의 조달청 입찰공고에 제시된 기간은 착공일부터 2435일, 약 6년 8개월이다. 이를 적용하면 2027년 착공을 가정해도 공사 완료는 2033~2034년으로 계산된다. 확정된 개통 일정은 아니지만 정부의 첫 입주 예상 시기와 겹쳐, 입주와 개통 간 시차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철도 연장 계획을 확정된 이용 편의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개통 시기와 환승 여건에 따라 체감 접근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고 보상 갈등을 줄이는 동시에 철도·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을 주택 입주 시기에 맞춰 공급해야 한다”며 “사업 단계별 일정과 교통대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연 요인을 조기에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