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세이드·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비중 40% 안팎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위한 공장 투자에 나서면서 북미 지역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GM이 쉐보레 트래버스 등 주력 3열 SUV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면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를 앞세운 현대차·기아와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델타 타운십 조립공장에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위한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29만1000대 이상을 생산해 공장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쉐보레 트래버스, GMC 아카디아, 뷰익 엔클레이브 등 3열 SUV를 생산하고 있어 해당 차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GM이 가세하면서 미국 하이브리드 경쟁은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3열 SUV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차·기아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해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 차종의 판매 실적에서도 하이브리드 수요가 확인된다. 올해 1~8월 미국에서 판매된 팰리세이드(8만8335대) 중 하이브리드는 3만620대로 34.7%를 차지했다. 기아도 올해 텔루라이드에 하이브리드 트림을 추가해 9월까지 누적 4만5155대를 팔았다. 텔루라이드 전체 판매량의 41% 수준이다.
GM이 주력 SUV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하면 현대차·기아와 고객층이 겹치는 경쟁 모델이 늘어나게 된다. 올해 1~9월 미국에서 트래버스와 아카디아, 엔클레이브는 총 19만827대 팔렸다. 같은 기간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합산 판매량인 20만8720대와 맞먹는 규모다. 이미 상당한 판매 기반을 갖춘 차종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는 만큼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확대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GM의 하이브리드 생산능력과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현대차·기아로서는 이미 두터운 판매 기반을 갖춘 GM과 연비·가격·공급 물량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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