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직후 내부 화면 균열·줄 발생…힌지 구조 문제 가능성
초기 물량 매진에 교체 지연 우려…보증기간 이후 수리비 165만원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화면 결함을 인정하고 문제가 발생한 제품을 교체하기로 했다. 다만 출시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교체용 제품을 확보하기 어려워 소비자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성명을 통해 "소수의 아이폰 듀오 제품에서 내부 화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화면 문제가 발생한 이용자는 애플케어를 통해 교체품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출시된 아이폰 듀오는 판매 직후부터 화면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제품을 접거나 펼치는 과정에서 중앙 경첩을 따라 균열이 발생하거나 화면에 줄이 생기는 현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제기했다.
블룸버그는 이용자 6명 이상의 제품 손상 사진과 고객지원 상담 기록 등을 통해 결함 사례를 확인했다.
애플은 정확한 결함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자기기 분해·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화면 아래 전선이 지나가는 중앙 지지대 부근에 응력이 집중되면서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이픽스잇은 이 같은 구조적 문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아이폰 듀오가 지금까지 분석한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수리하기 쉬운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교체용 제품 수급이다. 아이폰 듀오는 초기 온라인 판매 물량이 몇 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수요가 집중됐다. 이에 일부 이용자는 애플 매장에서 교체용 재고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교체가 지연될 경우 소비자가 일정 기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신규 주문 물량 역시 공급이 제한되면서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린 상태다.
보증기간 이후 수리비 부담도 적지 않다. 별도 보증 프로그램 없이 내부 화면 손상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경우 애플이 안내한 수리비는 999달러로, 국내 기준 164만9000원에 달한다.
이번 결함 논란은 애플이 처음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신들은 과거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와 아이폰6 플러스의 기기 휘어짐 논란 등을 거론하며 초기 품질관리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분석가는 애플의 신속한 교체 결정이 적절한 첫 대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새로운 폴더블 제품의 품질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기술적 어려움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결함 발생 범위와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향후 교체 물량 확보와 후속 품질 개선이 소비자 신뢰 회복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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