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호남 반도체에 타 지역 변압기 전용 검토…기후장관 "전력공급 차질 없도록"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6[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의 조기 전력공급을 위한 변압기 전용 방안과 관련해 다른 지역 전력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6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해당 내용을 질의 화면에서 처음 봤다며 다른 지역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기후부는 호남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1단계 공사를 당초 2029년 말에서 2028년 말로 앞당기기 위해 케이블·접속함 선발주와 다른 사업의 변압기 물량 전용 등을 제시했다.

변압기 전용 대상으로 제시된 곳은 대구 345kV 신달성변전소와 경남 거제 154kV 사등변전소, 전남 여수 154kV 중흥변전소, 부산의 154kV 신항변전소·부산항변전소 등 5곳이다.

이들 변전소는 지역 산업단지와 개발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시설이다. 신달성변전소는 대구국가산단 등 달성 지역, 사등변전소는 거제 서부권 개발지역, 중흥변전소는 여수국가산단의 신·증설 전력수요에 대응한다. 신항변전소와 부산항변전소는 각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신항만 배후지역과 북항 재개발 지역 등에 전력을 공급한다.

윤 의원은 해당 변전소들의 준공이 이미 늦어진 상황에서 변압기를 전용하면 기존 지역의 전력공급 일정과 기업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달성변전소는 당초 2024년 4월 준공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목표 시점이 2028년 12월로 4년 8개월 늦어진 상태다. 윤 의원실은 변압기 전용 등으로 준공 목표가 2030년 10월로 변경되면 최초 계획보다 총 6년 6개월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등·중흥·신항·부산항변전소 역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추가 지연이 우려되는 곳으로 거론됐다. 윤 의원은 호남 반도체 산단의 전력공급 시기를 앞당기더라도 다른 지역의 전력망 구축을 늦추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약속한 전력공급 일정이 바뀌면 지역 기업의 투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변전소 자재 전용을 중단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업계 의견을 수렴하라고 요구했다. 기존 변전소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호남 반도체 산단 공사 기간을 줄일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장관은 "다른 지역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살펴보겠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별도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