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군 보우소나루·부치치 패배…이스라엘·美 선거로 관심 이동
가디언 "민주주의 향방 가를 분수령"…세계 민주주의 1978년 수준 후퇴
내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브라질과 세르비아에 이어 이스라엘도 주요 선거가 잇따라 치러지면서 세계 정치 지형에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선거들이 권위주의 확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세계를 뒤흔들 수 있는 열흘'이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브라질과 세르비아, 이스라엘, 미국에서 열흘 사이 치러지는 네 차례 선거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디언이 인용한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V-Dem)의 '2026 민주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시민이 누리는 평균적인 민주주의가 1978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동유럽 공산권 해체 이전 수준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의미다.
우선 이날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는 좌파 성향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우파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를 꺾고 통산 4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선거당국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51%가 넘는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했다.
같은 날 세르비아 총선에서도 학생 주도 반정부 운동에서 출발한 야권이 승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세르비아진보당 측은 패배를 인정했으며, 학생들이 주도한 후보 명단은 전체 250석 중 약 13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민주주의 회복 요구가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 시험대는 오는 27일 이스라엘 총선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립정부는 야권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가디언은 네타냐후 정부가 사법부의 독립성을 제한하고 언론과 수사기관에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야권이 집권 연립정부보다 많은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과반 의석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어 선거 이후 연립정부 구성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역시 세계 정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민주당은 연방 하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고 있으며, 상원에서도 공화당과 경쟁하고 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한 국정 운영을 확대하고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 국가기관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상원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으로 행정부 견제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디언은 이번 네 차례 선거가 국내 정치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으로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은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후보와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 세르비아의 부치치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정치적 지지를 보내왔다.
가디언은 각국 선거에서 권위주의적 정치세력이 승리할 경우 다른 국가의 유사한 세력에도 힘이 실릴 수 있지만, 반대로 민주주의 회복을 내세운 세력이 승리하면 국제적인 정치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생중계] 시장직대선출마 걸린 오세훈 2심 선고 / 10.23 ABC](https://i.ytimg.com/vi/mUb2iWnZ3fE/hq72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