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2조 돌파·삼성물산 10조 눈앞…사상 첫 동반 달성 기대
대우·포스코 4위 경쟁 치열…연말 대형 정비사업 수주가 순위 가른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2조원을 넘었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도 10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내 주요 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건설사들의 누적 수주액이 늘어나는 동시에 수주 순위 4~8위권에서도 변동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현재 12조 7315억원을 수주했는데, 약 6000억원 규모의 용산구 한강로구역을 추가 수주할 경우 연간 실적이 13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지난 19일 공사비 2조 2685억원 규모의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수주하면서 연간 누적 수주액은 9조 2388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4일에는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사업에서 1250억원을 추가 수주하면서 누적 실적이 9조 730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안에 삼성물산이 공사비 2조 3763억원 규모의 목동13단지까지 확보하게 될 경우 누적 수주액은 12조 1068억원에 달한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모두 10조원을 돌파하면 국내 도시정비사업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주액 10조원을 넘긴 건설사가 두 곳 탄생하게 된다.
3위 GS건설은 연간 목표인 8조원 달성을 위해 막판 수주전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성남 상대원2구역이 실적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누적 수주액은 5조 5477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공사비 1조 7888억원 규모의 목동12단지 재건축 사업과 여의도 삼익·은하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모두 확보하게 되면 누적 수주액은 약 8조 4035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중위권에서는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의 4위 경쟁이 치열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4일 이수신동아4단지 리모델링 사업(5260억원)을 수주하면서 누적 수주액은 4조 8375억원이다. 추후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5875억원 규모의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사업에서도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사업을 확보하면 누적 실적은 5조 4250억원으로 늘어난다.
대우건설은 공사비 1조 1119억원 규모의 목동8단지 재건축 사업을 최종 확보하면 누적 수주액이 5조 4639억원으로 늘어나 연간 목표인 5조원을 넘어선다. 대우건설은 여의도 화랑아파트 재건축과 신월시영 재건축, 의정부 가능4구역 재개발, 성산모아타운4구역 등에서도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까지 확보할 경우 연간 수주액이 7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건설도 중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현재 누적 수주액은 4조 110억원으로, 최근 공사비 약 3998억원 규모의 면목9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는 12월 시공사 선정 투표를 거쳐 최종 수주하면 누적 실적은 4조 410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현재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을 통해 1조2868억원을 수주하며 주요 건설사 중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장이 많아 순위 상승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우선 내달 21일 성수2지구(2조 137억원), 29일 광명 하안주공9단지(9309억원)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두 사업을 모두 확보하면 누적 수주액은 4조 2314억원으로 늘어나 지난해 연간 실적(3조 6848억원)을 넘어선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태평3구역 공공재개발과 의정부 장암2구역 재개발, 부산 연산13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하며 누적 실적 1조 7666억원을 기록했다. 군포 금정역세권1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데 이어 광명 하안주공6·7단지와 목동11단지 등에서도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부동산 경기 둔화와 공사비 상승으로 신규 개발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입지가 검증된 재건축·재개발사업으로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두 곳이 각각 10조원 이상을 수주한다면 정비사업이 건설업계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지만, 수주 규모보다 실제 이익과 현금흐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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