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美 군함 페르시아만 진입 불허…그 꿈 무덤까지 가져갈 것"

미국과 이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재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란군이 미국 군함의 페르시아만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총참모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느 때라도 미국 군함의 페르시아만 진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꿈을 꾸고 있을 것"이라며 "그 꿈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압돌라히 총참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파괴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도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파괴했다면 왜 이런 주장을 반복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분쟁이 길어질수록 적들을 죽음과 쇠락의 늪으로 더욱 깊이 빠뜨리는 것이 이란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선거 이후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은 열어뒀다.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도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말 이란을 타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배럭 대사의 발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세계 주요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대치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사전 허가를 요구하고 지정 항로를 이용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맞서 이란 항구와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

이란은 미군의 보호를 받으며 오만 연안과 인접한 남부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반복적으로 공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