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사관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에 공감대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백모씨와 리모씨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포로수용소에서 김영미PD와 접견하며 탈북민단체들이 보낸 북한음식 두부밥을 먹고 있다 침대왼쪽 상단에 이들이 직접 그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백모씨와 리모씨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포로수용소에서 김영미PD와 접견하며 탈북민단체들이 보낸 북한음식 '두부밥'을 먹고 있다. 침대(왼쪽 상단)에 이들이 직접 그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가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협의하면서 관련 사실을 최대한 오래 비공개로 유지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이 밝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지완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대사대리(공사참사관)는 18일(현지시간) 주폴란드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제 공개할지는 서로 전혀 얘기하지 않았고 비공개 상태로 최대한 오래 유지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윤 대사대리는 지난달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공개한다는 사실을 대사관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도 공개 이유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에서도 내부 협의가 없었다는 비판과 비공개 약속을 즉흥적으로 깬 데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에서 더 이상 반박은 없다"며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로 리트빈은 포로 송환 공개 사흘 뒤 "그런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공개 합의 자체를 부인했다. 

비공개 합의를 문서로 남기지 않아 외교 갈등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윤 대사대리는 "외교적 합의를 문서화하는 건 사실상 조약"이라며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포로 송환은 양측 모두 엄청나게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