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부터 로봇 자동화까지 제조 신기술 공개
16일 경기 의왕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이포레스트센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폴라리스'에게 자동차 도장 공정에 관해 묻자 대형 화면에 가상 실험실이 나타났다. 이어 실행을 요청하자 자동차 차체가 도장액에 담기는 과정을 구현한 가상 화면이 펼쳐졌다.
이지환 현대차 책임은 "차체를 도장액에 담갔다 꺼내는 과정을 가상으로 구현해 도료가 얼마나 균일하게 도포되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도장 후 도료의 부착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도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선보인 폴라리스는 현대차·기아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다. 챗GPT와 유사한 대화창에 요청 사항을 입력하거나 음성으로 전달하면 자체 프로그램을 가동해 작업자의 판단을 지원하도록 구성됐다.
이날 '버추얼 R&D 랩'에 마련된 12개 가상 실험실에서는 무선 통신 전파 시뮬레이션과 로봇 작업 경로 생성, 차량 외관 검사 카메라 검증 공정 시연이 이어졌다. 기존 설비 중심의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현실과 가상 공간에서 데이터 기반 공장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 생산공정에서 로봇의 AI 학습이 고도화되고 있다. 이날 시연에서는 로봇이 부품을 집어 옮기는 동작을 약 100차례 학습한 뒤 사람의 조작 없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부품의 위치가 조금 달라져도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속성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이같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차 개발 단계부터 생산공정을 검증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달 말 운영에 돌입하는 울산 신공장은 물론 국내외 생산공장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의왕연구소에서 열리는 '이포레스트 테크 데이 2026'에서는 관련 기술 200여건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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