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견기업 초격차 기술 10개 발굴…과제당 최대 100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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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사진=아주경제DB]
정부가 중견기업의 독자 기술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격차 시스템 기술 10개를 발굴한다. 선정된 과제에는 기술개발부터 특허·표준, 인증, 해외 진출까지 과제당 최대 5년간 1000억원 규모를 지원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15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기획·발굴을 위한 원탁회의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에 따른 것으로 중견기업이 시스템 단위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에서 독자 기술과 지식재산을 보유한 글로벌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데카코어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당시 정부는 2035년까지 10대 초격차 기술 확보에 총 1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또 지역 중견기업의 13조7000억원 이상 투자 지원과 2030년까지 제조 원청 중견기업 350개사의 AI 전환 지원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원탁회의는 이 가운데 10대 초격차 기술개발 사업의 구체적인 후보 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후속 절차다.

원탁회의는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기술·경제·정책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해 프로젝트의 기획 방향과 기술개발 과제 선정 기준, 추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는 기존 중견기업 지원사업인 월드클래스 사업을 계승하면서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정부는 중견기업이 부품과 소재, 장비, 공정, 완제품 등 전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시스템 기술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대형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기술개발 과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기존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과 기존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업계를 대상으로 기술 수요조사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후 해커톤 방식의 심층 토론과 기술 검증을 거쳐 올해 말까지 10개 후보 과제 발굴을 완료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과제에는 독자 기술개발뿐 아니라 특허와 국제표준 확보, 인증, 판로 개척 등 상용화와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과제당 지원 규모는 최대 5년간 1000억원 수준이다.

우선 기술개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2027년 선행연구와 2028년 선도과제를 통해 일부 사업을 지원한다. 나머지 과제는 과학기술 및 예산 당국과 협의를 거쳐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중핵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10대 날개 프로젝트를 통한 시스템 기술개발이 우리 중견기업이 세계시장으로 비상하는 날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견기업이 시스템 기술과 공급망을 주도하는 글로벌 중핵기업으로 성장하고, 중소에서 중견,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가 복원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